‘개막 D-1’ KBO리그, 첫날부터 신기록 쏟아진다

‘개막 D-1’ KBO리그, 첫날부터 신기록 쏟아진다

편집부

[베이스볼코리아]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4년 만에 관중 입장이 진행된 시범경기에도 16만 명이 넘는 관중이 걸음하며 정규시즌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꽃피우고 있다. 육성 응원 및 취식 제한도 정상화된 만큼 올해는 여느 때보다도 활기찬 시즌이 될 전망이다.

▲ 개막전 ‘10만 관중’ 넘는다… 온라인 판매분 매진(31일 오전 11시 기준)

31일 오전 11시 기준 개막전 입장권 가운데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5개 구장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매진됐다. 만약 올해 개막전 다섯 경기가 모두 매진되면 105,450명으로 역대 개막전 관중 수 2위를 기록하게 된다(기존 2위 관중 수-2009년 4월 4일 96,800명).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19년 3월 23일 기록된 114,021명이다.

▲ 강화된 스피드업 규정, 개막전 최단 시간 돌파할까

역대 최단 시간 개막전은 2020년 어린이날 펼쳐진 한화와 SK의 경기다. 한화의 선발 투수로 나선 워윅 서폴드가 9회 말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2시간 6분 만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올해 KBO 리그는 강화된 스피드업 규정을 따른다. 마운드 방문 시간을 5초 앞당기는 등의 규정 강화를 통해 더 빠른 야구를 예고한 만큼 더욱 박진감 넘치는 개막전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NC - 두산, 개막전 승률 1위 두고 각축… 개막전 최강자는?

NC는 현재 0.714(5승 2패 0무)의 승률로 개막전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 1위에 올라선2018년 이후로 벌써 5년째다. 하지만 올해는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24승 13패 1무 0.649의 승률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NC는 개막전에서 시범경기 승률 2위인 삼성을 만나고 두산은 홈에서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2017년까지 승률 1위였던 두산이 5년 만에 개막전 최강자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21년 만에 ‘가장 빠른 팀’ 경신될까

지난 21년 간 깨지지 않았던 개막전 최다 도루 기록에 도전하는 팀이 있다. 시범경기 한 경기에 무려 7도루를 성공한 LG가 그 주인공이다. LG는 3월 1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각기 다른 7명의 선수로 베이스를 훔쳐내면서 본격적인 ‘뛰는 야구’를 예고한 바 있다. 기존 개막전 최다 도루는 2002년 SK가 현대를 상대로 기록한 5도루이다. LG뿐 아니라 발 빠른 박찬호와 김도영을 앞세운 KIA 등도 개막전 최다 도루 기록에 도전한다.

▲ 개막전 통산 홈런

역대 개막전 통산 홈런 1위는 한대화(쌍방울)의 7홈런이다. 현역 선수 중 1위는 홈런 4개의 LG 김현수로, 통산 홈런 2위에 올라있다. 양의지(두산)와 박석민(NC)이 3홈런으로 나란히 6위에 랭크되어 있고, 박석민은 시범경기에서도 이미 2차례 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바 있다. 겨우내 예열 완료된 방망이가 팬들에게 시원한 홈런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된다.

한편 리그 개막과 함께 올 시즌 새롭게 쓰여질 기록도 기대를 모은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150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 326경기에 출전한 김광현(SSG)은 21경기 안에 승리를 올릴 경우 ‘최소 경기 150승’ 타이틀을 얻게 된다. 종전 최소 경기 150승 기록은 정민철(전 한화)이 보유한 347경기다.

역대 KBO 리그에서 150승을 기록한 투수는 2002시즌 송진우(전 한화)부터 2022시즌 양현종(KIA)까지 총 네 명. 김광현이 올 시즌 기록하는 첫 번째 승리는 리그 다섯 번째 150승 투수 탄생이라는 역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은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지난 시즌 35홀드로 단일 시즌 최다 홀드 3위에 오른 LG 정우영은 개인 통산 100홀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정우영이 2개의 홀드를 추가하면 기존 최연소 100홀드 기록 보유자 한화 정우람(만 25세 11개월 17일)보다 약 2년 앞선 채로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데뷔 시즌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두산)과 2022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우진(키움) 역시 1999년생이다. 각각 팀의 필승조와 선발 투수를 맡고 있는 두 선수가 올해는 어떤 기록의 초석을 쌓아 갈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관록이 빛나는 띠동갑 1987년생 선수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키움 원종현은 통산 4번째 8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롯데 차우찬 역시 1,500탈삼진에 87개가 남아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7위의 자리를 조준하고 있다.

KBO 리그 통산 10,000번째 세이브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31일 현재, KBO 리그 통산 총 574명의 선수들이 9,684세이브를 올렸다. 리그 10,000세이브까지 남은 숫자는 299개. 올 시즌 10개 구단을 통틀어 299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는 선수는 KBO 리그 통산 10,000세이브를 달성하는 이색 기록 보유자가 된다.

홀드 부문에서도 신기록 탄생이 임박했다. 지난 시즌까지 150홀드를 기록한 LG 진해수는 개인 통산 최다 홀드 자리를 노린다. 올 시즌 홀드 28개를 더 추가하면 종전 최다 홀드 보유자 안지만(전 삼성, 177홀드)을 넘어 개인 통산 최다 홀드 타이틀을 얻게 된다.

‘라이온 킹’ 이승엽을 넘을 KBO 리그 최다 타점과 득점의 주인공도 나올 전망이다. KIA 최형우는 개인 1,500타점 고지에 39타점을 남겨두고 있다. 최형우가 해당 기록을 달성하면 이승엽(전 삼성)의 1,498타점 대기록을 넘어 리그 통산 타점 1위에 오르게 된다. 최다 2루타 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종전 최다 기록인 464개(전 삼성 이승엽)까지 단 1개의 2루타만 남았다. 앞으로 최형우가 만들어 낼 2번째 2루타부터는 KBO 리그 최다 2루타 기록으로 반영된다.

현재 1,274득점을 기록 중인 SSG 최정은 올 시즌 26득점을 더하면 양준혁(전 삼성, 1,299득점)을 넘어 통산 득점 2위 자리를 확보한다. 최정이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득점 페이스를 보인다면 이승엽의 최다 득점(1,355득점)을 넘어 해당 부문 리그 통산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오승환은 올해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미 KBO 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오승환은 개인 통산 400세이브까지 30개의 세이브를 남겨두고 있다. 통산 최다 세이브상(6회)을 받으며 명실공히 ‘끝판대장’으로 자리잡은 오승환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 정우람 역시 본인의 기록을 고쳐 쓸 예정이다. 현재 952경기 출장으로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정우람은 리그 최초 1,000경기 출장에 48경기만을 남겨뒀다.

개막전은 4월 1일 오후 2시 잠실(롯데-두산), 문학(KIA-SSG), 대구(NC-삼성), 수원(LG-KT), 고척(한화-키움)에서 동시에 열리며 지상파 TV 3사와 케이블 스포츠채널 5개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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