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키움, 개막 5일전 극적으로 손 잡았다

정찬헌-키움, 개막 5일전 극적으로 손 잡았다

편집부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정찬헌과 FA 계약 체결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2억6천만원 등 총액 8억6천만원
-선수로서의 가치 높게 평가, 정찬헌 측 제시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

[베이스볼코리아]

베테랑 투수 정찬헌과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개막을 5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FA(프리에이전트) 정찬헌(33)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2억6천만원 등 총액 8억6천만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찬헌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후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번)로서 LG 트윈스에 입단,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은 그해 11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 3.99를 기록하며 시즌 후반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5승 6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취득한 정찬헌은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가운데서도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왔. 3월 초부터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 합류해 실전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수 뎁스 강화가 필요했던 키움과 협상이 진전되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정찬헌과 FA 협상 과정에서 정찬헌 측은 구단에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1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키움은 정찬헌의 선수로서의 가치를 평가했고 선수 측 제시액보다 더 큰 규모인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최대 2억6천만원 등 총액 8억6천만원에 계약했다.

정찬헌은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정찬헌이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찬헌이 이러한 시간을 밑바탕 삼아 선수단과 구단, 팬들이 같이 가고자 하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정찬헌(사진=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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