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전임 감독제 재시행…피치 클락·승부치기 도입

KBO, 전임 감독제 재시행…피치 클락·승부치기 도입

편집부
-KBO 리그·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 공개
-“저변 확대→집중 육성→리그 레벨 업(제도 개선)→대표팀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야구 강국 구축” 계획
-전임 감독제 재시행 / 다양한 국제 교류전 개최, 참가 및 유망주 해외 파견
-피치 클락 도입 / 연장전 승부치기 / 베이스 크기 확대 / 세 타자 의무 상대 규정 도입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KBO 리그 도입 검토

[베이스볼코리아]

KBO가 ‘KBO리그·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대표팀 전임감독제 재시행과 국제 교류전 개최, 메이저리그에서 시행 중인 피치 클락·연장 승부치기를 1군 경기에 도입하는 게 골자다.

KBO는 7월 2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 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야구 팬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전력과 성적을 보임에 따라 리그 경기력 수준과 대표팀 전력을 함께 끌어 올리고, 저변 확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KBO는 “TF를 구성했고 KBO 리그 현장, 미디어, 해외 야구 전문가,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 학계 인사 등 외부 인사 9명과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전략 방향을 수립”한 결과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1) 국가대표팀 전력 향상 2) 경기제도 개선 3) 유망주 및 지도자 육성 4) 야구 저변 확대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는 이를 통해 “유망주 집중 육성,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리그 레벨 업, 이를 바탕으로 한 대표팀 경쟁력 강화, 이를 통한 저변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야구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 장기 목표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KBO가 공개한 세부 추진 계획이다.

KBO가 팀 코리아, 리그 레벨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일러스트=뤼튼 AI)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 운영···다양한 국제 교류경기 추진

KBO는 오는 2026 WBC까지 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전임 감독제를 운영한다. 감독을 보좌하고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을 연구할 코치 역시 전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회에 임박해 국가대표팀을 소집했던 것과 달리 꾸준히 해외팀을 상대로 평가전과 교류전을 개최해 국가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4년 MLB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각각 평가전을 추진하고 매년 다양한 국가의 팀과 경기를 치러 국내 선수들에게 국제 경쟁력과 경험을 축적시키고자 한다.

피치클락, 연장 승부치기 도입 등 경기제도 개선

WBC 등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하고 더 재미있는 KBO 리그를 위해 새로운 경기 제도를 도입한다.

KBO는 그동안 MLB와 협력해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및 피치클락에 대해 연구 및 논의를 지속해 왔다. 미국 현장을 찾아 ABS 및 피치클락 운영 과정을 면밀히 살폈으며 KBO 리그 도입을 준비 중이다.

먼저 MLB에서 적용하고 있는 피치클락을 도입해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하고 경기 스피드업 효과를 노린다. 23년 하반기에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퓨처스리그 및 KBO 리그 전 구장에 피치클락 운영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을 적용하고 KBO 리그에서는 24시즌 피치클락 제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 시간 단축 등 스피드업과 무승부 폐지로 리그에 대한 흥미·관심 제고, 국제대회 규정 적용으로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장전 승부치기 도입도 추진 된다.

22시즌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는 24시즌부터 KBO 리그에 적용할 방침이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 승패를 가를 때가지 승부치기를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주자와 수비수 간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베이스 크기 확대와 관련해서는 23년 후반기에 규칙 개정 후  24 시즌부터 퓨처스리그와 KBO 리그에 도입 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논의한다. 수비 팀은 최소 4명의 야수가 투수 투구 시 내야에 경계 내에 있어야 하고 2명의 내야수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각각의 측면에 위치하도록 시프트를 제한한다. 퓨처스리그에는 24시즌부터 적용, KBO 리그에는 25시즌부터 적용을 준비 중이다.

MLB와 WBC에서 이미 시행중인 한 투수가 등판 후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 해야 하는 규칙도 KBO 리그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WBC에서 대표팀이 경험했던 규칙으로, 24시즌 퓨처스리그에 적용하고 KBO 리그에서는 25시즌부터 적용할 준비하고 있다.

리그 공정성 강화 위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장기적 시각에서 검토

KBO는 리그 공정성 강화 및 팬들에게 혁신적으로 관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을 준비해 왔다.

KBO는 이미 2020년부터 자체 자동 판정 시스템을 퓨처스리그 공식 경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판정 시간 단축 등의 시스템 안정화 개선이 이뤄졌다. KBO는 ABS가 KBO 리그에 도입 될 경우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KBO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ABS를 구축한 메이저리그와 지속적으로 협력 및 교류 중이다. MLB가 ABS의 정규시즌 도입을 위한 선결과제 보완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최종 도입 여부 및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KBO 리그 저연차 선수 MLB 교육리그 참가 추진···유망주 및 지도자 육성 체계화

KBO 리그 유망주 선수를 대상으로 MLB 교육리그 참가도 추진 중이다. 구단별 마이너리그 최상급 유망주들이 파견되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24년부터 KBO 저연차 선수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MLB 사무국과 파견 선수 대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또한 현재 KBO 리그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호주 리그(ABL)에 전/후반기로 나누어 상무 야구단과 KBO 구단별 선수로 연합팀을 구성하여 파견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지도자 초청 세미나, 코치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하여 선수 육성뿐 아니라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야구 저변 확대를 통한 대한 관심과 참여 강화···경쟁력 강화의 초석으로 기대

저변 확대가 곧 KBO 리그 및 대표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2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티볼교실을 300개교로 확대하고 기장, 횡성, 보은에 세워지는 야구센터를 활용하여 유소년 야구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리틀 /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도 확대 운영 될 예정이며, 포수 등 각 포지션별 유망주 초청 캠프도 진행된다.

또한 유망주 선수들의 부상 방지 교육 및 기초 근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너가 없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트레이너를 파견하는 순회 교육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KBO는 한국 야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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