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샌디에이고 2024 개막전을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샌디에이고 2024 개막전을 고척돔에서?

편집부

[베이스볼코리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꿈만 같은 장면이 현실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ESPN과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미국 매체는 8일(한국시간) 오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년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메이저리그가 다저스-파드리스 시리즈의 스릴을 국제 무대로 가져갈 준비가 된 것 같다. 두 구단이 2024 시즌 한국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MLB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최지는 현재 파드리스 소속인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 시절 활약했던 무대인 고척스카이돔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최근 열린 단장 회의(실행위원회)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글로벌 홍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4 MLB 서울 개막전’이 안건으로 올라와 논의한 바 있다”며 “개최한다면 서울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젠탈은 “키움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장소”라며 고척시리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MLB 개막전이 실제 개최된다면, 방한한 MLB 팀과 국내 프로 팀 간의 평가전도 열릴 전망이다. 앞의 구단 관계자는 “실행위에서 원활한 개막전 개최를 위해 MLB파견 팀과 국내 팀의 연습경기에 협조하는 안을 논의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다저스, 파드리스와 수도권 팀 간에 몇 차례 연습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에도 일부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며 MLB 사무국이 주체라 확정 여부를 밝히긴 어렵다”고 알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국야구와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다저스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활약한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배출한 팀이다. 박찬호는 현재 파드리스 프런트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2019년에는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현 토론토)이 한국인 투수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가 됐다. 파드리스는 현재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의 소속 구단이다.

‘한국 개막전’이 성사된다면 1999년 이후 메이저리그가 미국-캐나다 외 지역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 8번째 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ESPN에 따르면 MLB는 과거 멕시코 몬테레이(1999), 도쿄(2000, ’04, ’08, ’12, ’19), 시드니(2014)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올해도 미국-캐나다 외에서 총 4경기가 개최되며, 지난달엔 멕시코시티에서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를 치른 바 있다. 6월에는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런던에서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김하성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도 많이 와서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들의 플레이를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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